최근 몇 년 사이, 양고기를 찾는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예전에는 양꼬치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마트나 온라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여전히 양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양고기를 냉동 상태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집이나 캠핑장에서 어떻게 하면 냄새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을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어요.
이 글에서는 양고기의 부위별 특징부터 냄새를 잡는 노하우, 그리고 맛있게 굽는 방법까지, 양고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담았습니다. 양고기 초보부터 '양빠(양고기 마니아)'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내용이니, 끝까지 집중해주세요!
양고기의 냄새는 많은 분들이 양고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냄새는 양의 나이와 아주 깊은 관련이 있어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양고기는 대부분 수입산 냉동인데요, 양의 나이에 따라 '램(Lamb)'과 '머튼(Mutton)'으로 구분됩니다.
- 램(Lamb): 생후 12개월 미만의 어린 양
- 머튼(Mutton): 생후 12~20개월의 다 자란 양
12개월 미만의 램은 육질이 부드럽고 냄새가 적어, 양고기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1년이 넘는 머튼은 육질이 질겨지고, 지방에 카프릴산과 페라르곤산이라는 특유의 성분이 축적됩니다. 바로 이 성분들이 우리가 흔히 '누린내'라고 부르는 독특한 냄새를 유발하는 주범이에요. 따라서 양고기를 고를 때는 어린 램을 선택하는 것이 냄새 없이 맛있게 먹는 첫걸음이 됩니다.
모든 고기가 그렇듯, 양고기도 부위마다 맛과 식감이 조금씩 달라요. 어떤 부위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양고기를 즐기는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답니다.
숄더랙은 양의 목 부위로 올라가는 상단 쪽 갈비 부위입니다. 양고기 부위 중에서도 가장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여 구이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적절하여 부담 없이 즐기기 좋고, 특히 쫄깃쫄깃한 식감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부위입니다.
프렌치랙은 등 쪽에 자리 잡은 갈비를 말합니다. 이 중 질기고 맛없는 부분을 제거하여 손질한 부위를 특별히 '프렌치랙'이라고 부르는데요, 소고기 못지않게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어 입에서 살살 녹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양고기 특유의 진한 풍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프렌치랙이 정답이에요. 치아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만큼 부드럽지만, 지방이 많아 많이 먹으면 다소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알등심은 양의 목심 부위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워요. 숄더랙보다는 부드럽고, 프렌치랙보다는 덜 쫄깃한 중간 정도의 식감을 가지고 있어요. 시중에서 흔히 찾아보기 어려운 부위라, 양고기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경험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새로운 부위에 도전하고 싶거나, 숄더랙과 프렌치랙 사이의 식감을 원한다면 알등심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양고기 냄새는 단순히 나이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에요. 신선한 고기를 고르고, 올바르게 해동하며, 제대로 굽는 과정까지 모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3.1. 신선한 양고기 고르는 법
양고기는 대부분 냉동 상태로 유통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도입니다. 패키지에 적힌 도축일자와 유통기한을 꼭 확인하세요. 또한, 고기 색깔이 선홍빛을 띠고, 지방 부분이 너무 누렇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동 고기라도 너무 오랜 기간 보관된 것은 육질이 푸석해지거나 냄새가 강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 냉장 해동: 가장 좋은 방법은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하는 것입니다. 하루 전날 냉장실로 옮겨두면 고기의 육즙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그리고 해동된 고기는 키친타올로 눌러서 고기에 있는 핏물을 제거해주어야 냄새를 없앨 수 있어요.
- 마리네이드: 마리네이드는 냄새를 잡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양파, 마늘, 생강, 로즈마리, 타임 등의 향신채와 올리브유를 섞어 고기를 재워두면 잡내를 잡고 풍미를 더할 수 있어요. 특히 로즈마리는 양고기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 냉기 제거: 해동된 고기는 굽기 전 실온에 15~20분 정도 두어 고기 속의 냉기를 빼주세요. 그래야 고기가 골고루 잘 익고, 겉만 타고 속은 차가운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양고기는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져요. 소고기처럼 적당한 굽기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는 핵심입니다.
4.1. 최적의 굽기 정도
양고기는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고 퍽퍽해지기 때문에, 핏기가 어느 정도 있을 때 먹어야 가장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기 겉면이 노릇노릇하게 익으면(1분~1분 30초 정도) 뒤집어서 반대쪽도 동일하게 구워주세요.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4.2. 맛있는 크기로 자르는 법
겉면이 익은 고기를 가위로 뼈와 살을 분리해 줍니다. 이때 고기의 크기는 3~4cm 정도로 두껍게 자르는 것이 좋아요. 너무 얇게 자르면 육즙이 빠져나가 질겨질 수 있으니, 쫄깃한 식감을 위해 조금 두툼하게 잘라주세요.
4.3. 별미로 즐기는 갈빗대
갈빗대를 분리했다면 그냥 버리지 마세요! '양빠'로 유명한 최윤정 대표가 알려준 꿀팁인데요, 분리한 갈빗대를 불판 위에 올려 바싹 익힌 후 냅킨으로 잡고 뜯어 먹으면 또 다른 별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뼈에 붙은 살은 특유의 감칠맛이 있어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부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