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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후 배가 계속 아프다면? 단순 통증과 위험 신호 구분법

데니아빠 2025. 9. 24. 00:58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 대장내시경! 하지만 검사 후 통증, 왜일까요?

대장암은 최근 몇 년 새 급증하는 암 중 하나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 시 높은 완치율을 자랑하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40세 이후부터는 위내시경 검진과 함께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분변 검사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대장내시경을 꼭 받아야 합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과 용종을 조기 발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우리나라는 뛰어난 의료 접근성과 숙련된 의료진 덕분에 다른 나라에 비해 대장암 5년 생존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검사 후 간혹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시적인 통증일 수도 있지만, 드물게 합병증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대장내시경 후 복통의 원인과 대처법, 그리고 발생 가능한 합병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 복통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주로 검사 과정에서 장에 주입된 공기나 이산화탄소 때문입니다. 장을 팽창시켜 넓은 시야를 확보해야 정확한 관찰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스를 주입합니다. 이때 들어간 가스가 장에 남아있으면 복부 팽만감과 함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 정결이 불완전했을 경우, 관찰을 위해 더 많은 가스를 주입하게 되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가스 배출을 돕기 위해 걷거나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가벼운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복통이 심해지거나, 열이 나고, 혈변을 보는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가스 통증이 아닐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대장내시경


대장내시경은 안전한 검사이지만, 드물게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내시경 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은 출혈입니다. 용종을 절제하지 않은 경우에는 발생률이 약 0.06%로 매우 낮지만, 용종을 제거한 경우 약 0.98%로 100명 중 1명 정도에게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혈은 용종 제거 부위에서 발생하며, 대부분은 클립을 이용한 지혈 시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큰 용종을 제거했거나, 다음과 같은 고위험군 환자는 재출혈 위험이 높아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65세 이상의 고령
  •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 항혈소판제(아스피린, 플라빅스 등)나 항응고제(와파린, 자렐토 등)를 복용 중인 경우
  • 용종 크기가 1cm 이상이었던 경우
  • 간경화가 있는 경우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사 후 1주일간 술을 마시지 않고, 복부에 힘이 들어가는 과도한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배변 후 변의 색깔을 반드시 확인하여 선홍빛 혈변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응고 증후군은 대장내시경 후 두 번째로 흔한 합병증으로, 발생률은 약 0.5%에서 1.2%입니다. 용종을 올가미로 제거할 때 사용하는 전기 소작술로 인해 장벽에 화상과 같은 손상이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응고 증후군이 발생하면 용종 제거 부위에 심한 복통과 함께 발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내시경 검사 후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1주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금식, 수액, 항생제 치료를 통해 수일 내에 호전됩니다.

대장내시경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위험한 천공은 발생률이 0.05%로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장벽에 구멍이 뚫리는 심각한 상태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천공이 발생하면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가스를 배출해도 통증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천공의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75세 이상의 고령
  • 게실(대장벽이 바깥으로 튀어나온 작은 주머니)이 있는 경우
  • 복부 수술(자궁 수술 등) 병력이 있는 경우
  • 염증성 장 질환(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을 앓고 있는 경우
  • 장이 좁아져 있는 협착이 있는 경우
  • 여성
  • 불완전한 장 정결

천공이 발생하면 내시경으로 클립을 사용해 구멍을 막거나, 수술을 통해 치료합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대부분 1주일 내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후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 장 청소를 철저히 하세요. 장 정결 상태가 좋아야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합니다.
  2. 복용 중인 약을 미리 알려주세요. 특히 항혈전제(아스피린, 와파린 등)는 출혈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3. 복부 수술 병력을 알려주세요. 복부 수술 이력이 있다면 내시경 삽입 시 유착된 부위에서 천공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4. 1주일간 꼭 금주하세요. 음주는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출혈을 유발하거나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5. 무리한 운동은 하지 마세요. 복부에 힘이 들어가는 과도한 운동은 출혈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6. 배변 시 변의 색깔을 확인하세요. 변기 전체가 선홍빛으로 붉게 보이는지 꼭 확인하세요.
  7. 출혈이나 심한 복통 시 즉시 병원에 가세요.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지체 없이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